(사)웃음과 희망을 주는 아가야
 

HOME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임신 성공 수기 -천안에 사는 아들 둘 맘입니다.2017/06/07
아가야
StartFragment

글쓴이 : 00

안녕하세요..천안에 사는 00 00 엄마입니다.

난임수기 요청 메시지를 받고 글을 쓰고 싶기는 한데 글재주가 없어서 많이 망설였습니다.

글을 써서 아가야 사이트에 당첨이 되어서 지원을 받아 아기를 낳아 놓고는 그런 큰 은혜를 입었는데도 선뜻 글쓰기가 되지 않아 이제야 글을 남기네요.

 

저는 천안에 사는 3800 00 아들 둘 맘입니다.

처음에 천안에 있는 작은 병원에서 양쪽 나팔관 막힘과 자궁내막 최대 5밀리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 맞은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저희 남편은 여자 형제가 없는 무녀독남의 외아들이었습니다.

나팔관이 일그러져서 학교에서 배운 예쁜 나팔모양이 아닌 찌그러진 모습을 보고 얼마나 눈물을 펑펑 쏟았는지 모르겠어요

눈물을 쏟은것도 잠시 외아들과 자식 없이는 살수 없기에 금새 눈물을 닦고 시험관 아기를 하여 아기를 낳겠노라 최선의 노력을 다해 반드시 이루리라 다짐을 하고 또 다짐을 하였습니다 .

우선 나팔관을 뚫는 수술을 하였는데 시간이 지나서 되돌아보니 이 수술은 별 쓸데없는 수술이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간혹 약간 망가지거나 막힌 사람을 수술후에 임신이 되는 경우도 있기는 한데 저 같은 경우에는 완전히 일그러지고 수종으로 썩은 물이 가득차서

난관의 섬모가 제 기능을 다 상실하였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팔관을 똟고 인공수정을 여러번 실시했던 것 같습니다.

 

빠른 임신을 위해서는 엄마 될 분의 빠르고도 냉정한 판단력이 필요하다하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어리석은 판단으로 일년을 허비한 후 S병원에 내원하여 본격적으로 시험관 아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려운 형편에 한 달에 이십 만원씩을 몸에 투자 하였습니다.

좌훈 족욕 영양제 달맞이 종자유 오메가 쓰리 오메가 씩스 글루코사민 로얄제리 상어 연골 흑염소 한약 비타민 복분자 음양곽 등등 시중에 나와 있는 다단계 제품까지 엄청나게 많은 음식들을 섭취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뒷동산을 하루에 네 다섯번씩 올랐습니다. 가벼운 난임을 가지신분들은 한 두번의 인공수정과 시험관 아기로 임신이 되기에 저는 혼자 사년 오년 육년 홀로 남아 외로움에 지치고 동료의 임신에 축하는 해주지만 상대적 박탈감과 질투로 마음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홀로 이겨내리라 작정을 하고 혼자 운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혼자 산을 타다 뒤를 돌아보면 인기척이 없어 섬뜩함에 몸서리 쳐지고 작은 맥가이버 칼이라고 들고 다니면서 난임을 이겨내리라 이를 악물고 운동하고 또 하였습니다. 나중에는 운동선수처럼 허벅지랑 배 근육이 잡힐 정도였습니다.

 

나팔관이 막힌것만이 아니고 난관 수종이 있는 분들의 공통점이 자궁내막이 얇다는 것인데 그것도 임신이 안되는데 크나큰 요인이었습니다.

수정란이 비옥하고 풍부한 자궁내막에 살포시 착상을 해야하는데.. 얇디 얇은 4밀리 시멘트 바닥같은 내막에는 도저히 붙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자궁내막에 칼집도 내어보고 골수도 넣어 보고 혈액순환이 안되서 그런가하고 찜질방에서 지지고 또 지지고 반신욕도 하고 핫팩도 24시간 붙이고 쌀겨 온열 요법도 해보고 비용이 부담 되서 쑥을 직접 사다가 화장실에서 매일 쑥뜸을 떠서 이웃집에서 무슨 냄샌지 민원이 들어올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하루도 거르지 않으면서 S병원까지 새벽 지하철을 타고 저녁에 다시 천안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몇 년을 한 끝에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얇은 내막은 혈액순환과 최고의 수정란이 관건이더라구요..

혈액순환은 따뜻한 요법들을 계속 행하였고 최고의 수정란은 한약 뜸 영양제 등등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시험관 아기를 하러 들어가면 하느님 부처님 온갖 귀신들을 찾으면서 다른 사람 몸에 못들어간 수정란들아 내 몸에 들어오면 잘 키워줄게 제발 들어오렴

내가 시술할 때.. 기절해 있을 때 몸에 들어오렴 하고 기도 하기도 하였습니다

온갖 종교에 미쳐서 성당에 앉아서 기도하고 교회에 이끌려가서 온갖 사탄을 쫒는 기도도 들어보고..미친 듯이 절에 가서 백팔배 천배 이천배 무릎이 부숴져라 절을 올리기도 했네요..

덕분에 아기를 낳은 지금 무릅관절이 몽땅 손상되는 영광을 안게 되었어요..

 

왜 나만 이렇게 불행한 인생을 살아야 하는가..

조상님 산소에 대낮에 가서 술을 붓고 또 붓고..기도하고 또 기도하고..조상님이 안되면 다시 태어나고 싶은 영이 있다면 내 몸에 들어와다오 기도 하고 또 기도 했었던거 같아요..

온갖 노력의 결실 끝에 20개의 수정란 6번의 시험관아기 일등급 수정란 네 개 5밀리 자궁내막에..드디어 쌍둥이가 안착이 되었습니다.

열흘 후 한명은 자연 도퇴 되었지만 나머지 한명은 잘 살아주어 지금 제 곁에 일곱 살 어린이집 아들로 새근새근 잠들어 있네요..

그 후에도 한국난임가족연합회 아가야 보듬이 지원사업에 당첨되어 대전으로 한 두달을 매일 출근 도장을 찍고 하나도 감사한데 또 하나의 생명은 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절대 욕심 부리지 않고 행복한 아이로 키우겠습니다. 다짐한 순가 둘째 아가도 제 곁에 와주었습니다.

 

문제 있는 시댁과 맞벌이로 인한 불행한 신혼 생활이 난임이라는 결과물로 왔던것 같습니다.

아이가 생겼다 하여.. 그 환경들이 변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제가 더 결혼 생활을 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삶의 희망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제 생명을 다주어도 지켜야하는 저의 생명들이 새근새근 잠들어있네요.

언제나 교만해지지 않고 욕심부리지 않고 열심히 살리라 다짐해 봅니다. 여러분들도 꼭 이룰수 있습니다.

저는 내막이 4밀리에 임신이 되지 않을거라고 차마 그런말조차 입밖으로 내뱉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다운증후군수치가 고위험이어도 힘들게 임신하여 장애아여도 낳겠다 다짐한 아이들입니다.

독자인데 자식이 없이 어찌 살수 있을까요..

저의 성격상 딩크도 어울이지 않고 저는 그냥.. 자식이 없으면 인생이.. 멈춤 하차 그 자체였을겁니다.

옷을 사고 친구를 만나도 가족이랑 여행을 가도 어떤것도 즐겁지도 않고 오로지 아이 같기만 희망하는 외골수 아줌마였으니깐요

 

제가 시간이 지나서 드는 생각은..임신을 하기 위해서..내자식을 만나기 위해서 금전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남편 시부모와의 관계 주변인과의 관계 모든걸 내려놓아야 하는 것같습니다.

마음을 비우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온갖 미움의 칼들을 내려놓으시기 바랍니다..내 마음의 칼이 있으면 아기가 무서워서 찾아오지 못해요..

온화한 마음으로 이시간이 흘러 마침내 행복한 날들이 올거라 믿어 의심치 마시고 도전하세요..

여러분들도 모두 원하는 바 이루시고 행복해지고 육상의 출발점에서 멈춰 선 듯한 기분을 떨쳐버리시고 아기를 갖고 다시 스타트 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구구절절 주먹구구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덧글 개



2018년 외부회계감사보고서

아가야

2019/02/27

193


2019년 난임가족 자조모임 월별 일정 안내(미...

아가야

2018/12/31

493


2017년 외부회계감사보고서

아가야

2018/03/05

614


2015년 회계보고서

아가야

2017/10/31

576


2016년 회계보고서

아가야

2017/03/07

741


불법광고 올리지 말아주세요~~<관리자>

아가야

2016/01/23

1298


우리들의 이야기 구술에 함께할 참여자를 모집합...

아가야

2015/04/27

1896


<개정> 00모임 연합위원회에 스텝을 모집합니... [1]

아가야

2012/12/13

3509


또 시작 되었군요~ [14]

아가야

2012/11/06

3732


[축하] 드디어 해냈습니다.^^&& 함께 축하해... [5]

아가야

2012/05/14

4467


대리모관련 게시물 올리지 말아주세요(불법입니다...

아가야

2008/11/27

3946

3483

 임신성공수기 - 정말 마지막 기회라 생각했습니...  

아가야

2017/12/27

1240

3482

 임신성공수기- 포기 하지 마세요. 그러면 저처럼...  

아가야

2017/12/27

1152

3481

 9월28일 보건복지부 심평원 간담회 회의록 입니...  

아가야

2017/09/29

779

3480

 임신 성공 수기 - 시험관 시술 5번 실패 후 자...  

아가야

2017/06/07

4606

3479

 임신 성공 수기 - 지금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  

아가야

2017/06/07

934


 임신 성공 수기 -천안에 사는 아들 둘 맘입니다...  

아가야

2017/06/07

1193
  1 [2][3][4][5][6][7][8][9][10]..[175]